한국 무비자국가 145곳…‘여권 파워’ 세계 2위
2016-02-29
한국 국민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가 145곳으로 한국의 ‘여권 파워(Passport Power)’가 전 세계 2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금융자문회사인 아트온캐피탈의 ‘여권지수(Passport Index)’에 따르면 미국·영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47개국의 비자 면제국을 가지고 있고, 그 뒤를 이어 한국·프랑스·독일이 145개국으로 2위를 기록했다고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5일 보도했다. 아트온캐피탈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얻은 자료와 개별 여행자의 설문조사 결과를 취합해 영향력 순위를 이같이 평가했다. 여권의 ‘비자 면제 점수(Visa Free Score)’가 높을수록, 즉 비자를 발급받을 필요없이 여권만으로 입국이 가능한 국가의 수가 여권파워를 측정하는 평가기준이 됐다.
상위권에는 주로 유럽 국가들이 포함됐다. 일본은 무비자 허용국 143곳으로 3위, 중국은 74개국으로 45위, 러시아는 그보다 10단계 높은 35위로 98개국의 비자가 면제된다. 북한의 경우 44개국에만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며 73위를 기록했다. 아트온캐피탈이 개설한 여권지수 사이트(http://www.passportindex.org)에는 198개국의 여권들이 나열돼 있으며 이 같은 개별 국가별 상세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여권은 국내 주민등록증처럼 해외에서 어느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일종의 신분증명서다. 입국 서류인 비자(사증)은 다른 국적 국민에 대해 자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는 일종의 입국 허가서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서로 믿을 수 있는 국가 간 비자 발급으로 인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 무사증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무사증 제도란 상대방 국가를 방문하기 위해 일정 조건을 갖추면 비자를 사전에 발급받지 않아도 되는 제도다.